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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웃으면서 보낼 수 있는 건가
작성자 김**
등록일 2021.05.16
할아버지 안녕 ㅎㅎ 손녀딸 오랜만에 왔어~! 설마 나 까먹은 건 아니지? 어버이날이어서 할아버지한테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어 얼마나 서운해 하고 있었을까 우리 할아버지. 자주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내 마음속에 우선순위는 할아버지야 알지?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거야 나도 언젠가 죽는 날이 오겠지? 그 순간에도 절대 할아버지 잊지 않을 거야 혹여나 내가 치매가 걸려도 할아버지만큼은 잊지 못할 거야 내가 나중에 쭈글쭈글 다 늙은 할머니 되어서 할아버지 만나도 웃으면서 나 반겨줄 거지? 못 알아보고 모른 척하면 안 돼 ㅎㅎㅎ 보고 싶다 할아버지! 어디서 뭐하고 있어? 항상 내 곁에 있는 거지?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도 할아버지의 자리는 할아버지만이 채울 수 있고 항상 웃고 떠들면서 하루를 보내도 밤만 되면 공허함이 사라지지가 않네 할아버지랑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늘 궁금해 얼마전에 할아버지가 내 꿈에 나와서 어떻게 날 잊을 수 있냐고, 잘 지내고 있으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내 꿈에 나오면 항상 무표정 지으며 말 안 하던 할아버지가 웬일인지 웃는 얼굴로 나와서 나한테 그렇게 얘기도 해주고... 그 날 정말로 어린 아이처럼 하염없이 펑펑 울다가 다시 잤어 혹시나 할아버지를 꿈에서 다시 만날까 봐
할아버지 꿈에 자주 나와서 얼굴 비춰주고 가주라 항상 보고 싶으니깐. 고인을 자꾸 생각하면 고인이 못 떠난다는데 아직 할아버지를 보낼 준비가 안 됐나봐 내 욕심 같으면서도 보낸다는 게 쉽지 않네
언젠가는 웃으면서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오늘도 내일도 사랑해 할아버지 조만간 엄마랑 손잡고 저번처럼 손편지 써서 갈게 답장은 꿈에 나와서 해줘 ㅎㅎ 언제든 꿈에 찾아와 매일밤 같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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