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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여기
작성자 김**
등록일 2021.04.21
여기에 글을 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내일은 시험이지만 어떻게는 되겠죠.

여기에 들어오는건, 아빠가 남긴 문장들을 보러 와요.

어떤 목소리로 그런 글을 썼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아빠는 엄마가 사라진 후에,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았던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살았던 듯해요. 저 때문에.

점점 이 세계엔 아는 사람들이 사라져가요. 물론 새로운 사람들을 그만큼 사귀지만
그 전에 저를 좋아해줬던 사람들의 공백을 채우진 못해요.

그렇게 무능하고 정없던 아이를 자식이라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살피고 사랑해줬던 사람들.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어요.

엄마가 떠난 후에 아빠가 느낀 생각이 이런 거랑 비슷한 거였을까요.

엄마가 떠난 건 2000년, 아빠가 떠난 건 2019년. 19년이면 아빠도 참 오래 버텼구나.

그곳이 정말 좋은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여기보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받았던 과분한 사랑을 양분삼아, 제 방식대로 이 세계를 마음껏 살아보려고 해요.

엄마나 아빠가 그렸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떠난 사람들의 그림에 맞춰 살 필요는 없죠. 저에게 많은 물감을 주셨어요.

그 물감으로 그리고 싶은 걸 최대한 그려볼게요. 그리고 그림 그리는게 지루해고 물감이 다 떨어지면 그때 거기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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