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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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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수취인불명
작성자 손**
등록일 2021.08.05
할아버지 안녕 손녀딸 왔어 : ) 오랜만이지? 그동안 생활이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왔어 서운해 하는 건 아니지? 할아버지가 내 마음을 다 알아줄 거라고 생각해 나는 여름 휴가도 다녀왔는데 우리 할아버지는 뭐하고 지냈어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고 어떤 풍경을 봤고 어떤 소리를 들었으며 어떤 기분인지 너무 궁금하다 할아버지가 이 땅에 살아있었으면 지금쯤 선선한 바람 맞으며 서로 이야기하느라 바쁠 텐데 못다한 이야기는 나중에 만나면 그때 하자 ㅎㅎ 그때 이야기 해도 너무 늦지 않았으니깐! 할아버지, 벌써 587일나 됐다? 600일이 가까워져 오네... 할아버지랑 마지막으로 손도 잡아보고 떠나보낸 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 년도 기일도 벌써 두 번째 기일이야 아직까지도 생생한데 시간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너무 빠르다 할아버지가 기억하는 마지막 순간은 어떤 순간일까? 이 이야기도 나중에 꼭 해줘 난 언제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평생 사랑해 할아버지 그 어떤 문장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해 또 글 남기러 올게 꿈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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