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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작성자 d**
등록일 2017.02.10
할머니 안녕 나 할머니가 그렇게 아끼고 또 아끼고 이뻐하던 첫 손녀야. 나 많이 기다렸지
우리 할머니가 하늘로 간지 어느덧 2년이 다 되가지만 그동안 할머니가 이 세상에 없다는게,내 곁에 없다는게 믿고싶지 않아서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피하고 싶기만 했었어 .그래서 인지 그렇게 좋아했던 할머니인데 돌아가셨을때도 그 후로 할머니 찾아뵐때도 난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고 슬프지 않았었어. 근데 이렇게 처음으로 내 진심을 할머니한테 표현하려고 하니 실감이 나는거 같기도 하고 너무 슬프고 눈물만 나네..
할머니 손녀 이제 내돈벌어서 먹고사는데 학생때는 할머니 먹고싶은거하나 못사주고 필요하다는거 몇번 사준적이 없었는데 그게 그렇게 마음에 걸리더라 그리고 바쁘단 핑계로 연락도 뜸했고 내가 먼저 할머니한테 전화 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었지 내가 안하면 우리할머니가 할테니까 나는 그렇게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기다렸어 근데 어느순간 할머니도 연락을 안하더라 안하는게 아니라 아파서 못했던거지만 나는 몰랐어 그래서 한달도 넘게 안부연락도 못주고받고 할머니 그렇게 떠나보낸게 제일 마음 아파
내가 바쁘단 핑계로 할머니한테 무심했었어 너무 미안해 할머니..
우리 할머니 추운거 싫어하는데 이번 겨울이 유독 긴거 같네 얼른 따사로운 봄이 왔으면 좋겠다!
할머니 하늘에서 손녀 지켜보고 있어? 손녀 살도 많이 찌고 성격도 많이 변하고 많이 바뀌었지?
다음에 할머니 보러갈때 살 조금이라도 빼서 이뻐져서 또 갈게!
우리 할머니는 내가 따로 말 안해도 어디서든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나는 믿어! 할머니 가시고 할아버지도 많이 힘들어하시고 지금도 많이 공허해 하시지만 우리 아빠가 제일 힘들어하는거 같아 할머니 지켜보고 있다면 할아버지도,할머니가 나다음으로 아끼던 우리아빠도 지켜줘 나도 언제나 그랬듯이 착하게 살고 있을게 우리 할머니한테 직접적으로 처음 하는 말이지만 오늘은 해볼게 우리 할머니 세상에서 내가 제일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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