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장사시설

전체시설

컨텐츠

하늘나라우체국

  1. 홈
  2. 사이버추모의집
  3. 하늘나라우체국

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날이 참 덥다
작성자 K**
등록일 2015.06.15
이른 폭염이 극성이야. 그 곳은 어떨지 모르겠다.
잘 지내고 있었어?

오늘로써 15년이 되었네.
세월이 참 빠르고, 징그럽다.

나 얼마전에 가수 바다를 봤어.
일하며 우연히 봤지만 오빠랑 절친했기 때문인지 친근한 느낌이 들더라고 괜히.
나와는 아무 상관없지만 오빠를 아는 사람들, 오빠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을 보면 남같지 않아. 무엇인가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15년 전과 비교하면 참 많은 사람, 많은 것들이 변했어.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생각해.
그리고 오빠의 자리가 거기라는 것이 여전히 애석하고 안타깝고 그래.

아무튼 시간이 참 잘도 간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15년이 또 지나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봐.
그때의 나는 지금의 사회초년생의 시기를 지나 실력이 있고, 깊이 있는 누군가나 행복한 아줌마쯔음 되어있길 바라는데 글쎄 잘 모르겠네.
그때에도 이렇게 오빠를 위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에도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며, 오빠를 위해 기도하고, 오빠가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그리고나서 15년이 또 지나면 나는 오십대야. 하하하!
계속 계속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오빠를 다시 만나는 날도 오겠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아마 오빠의 기억 속엔 없을 어린 팬 중 한명이었을 뿐이었으니까.

나이를 먹고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요샛말로 참 오그라들고 그렇지만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오빠야. 언젠가 우리가 만나게 되는날 모르는척은 하지 말자.

오늘은 오빠를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그리워하고 또 고마워하고.
그렇게 보낼게.

부디 잘지내고 있어줘.

목록 수정 삭제

OPEN 공공누리 | 출처표시+상업용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컨텐츠 담당자 및 만족도 평가

담당부서 :
추모시설운영처
담당팀 :
운영팀
전화 :
031-960-0236~7

컨텐츠 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