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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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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원구
작성자 오**
등록일 2018.11.04
원구야 너가 떠난지 벌써 몇 달이 흘렀어 처음에 네 소식 들렸을 때에는 진짜 앞이 캄캄해서 아무것도 할 용기가 안 나더라 진짜 매일 밤 울면서 네가 별이 되었다는 얘기를 받아 들이지 못한 것 같아 너에게 나는 너와 울고 웃으며 추억을 쌓았던 많고 많은 친구들 중에 그저 한 명일지도 몰라 근데 나 너한테 진짜 고마운 거 많았다? 정말 숫기 없고 자신감도 없어서 친구들 사귀는 법도 잘 모르던 나였는데 너 만나고 자신감도 얻고 친구 관계 대해서도 많이 배웠어 5학년 때 매주 토요일은 무슨 평일에도 학교 끝나면 얘들이랑 좋다고 놀러 다녔던 추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려 너가 나한테 공 띄워서 차는 법 가르쳐줬잖아 학교에서 발야구 할 때 내가 공 차려고만 하면 아웃 시키겠다고 실실 웃으면서 투수하던 너도 기억나서 좋은데 막 슬프고 그래 여름에는 물 뿌리면서 놀고 아파트 단지에서 술래잡기 하면서 놀고 구암초 운동장에서 맨날 이어달리기 하고 정말 재밌게 놀았네 !! 이건 갑자기 생각난 건데 5학년 때 피구할 때 너가 나 맞추겠다고 얘들한테 "오수빈 내거야!!" 했는데 얘들이 놀리던 것도 기억난다ㅋㅋ 그때에는 진짜 낯 부끄러웠는데 이제 생각해보니까 그냥 유쾌했던 추억이다 너는 늘 내가 힘들고 지쳐서 너한테 고민 털어놓으면 진심으로 조언해주고 그랬잖아 긴 얘기도 늘 다 들어줬고.. 진짜 큰 힘이었어 너 전학 가던 날에 나 진짜 엄청 울었었다? 괜히 쓸데 없이 자존심 세운다고 미련 없는 척, 했지만 되게 섭섭했어 진짜 몇 안 되는 나랑 마음 잘 맞는 친구였거든 전학가고 나서도 내가 소중한 친구들이랑 싸우니까 카톡으로도 고민 들어주고 너가 나한테 해준 게 진짜 너무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손 꼽을 수가 없어 정작 나는 너에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는데 말야.. 너가 진짜 맛있다며 데리고 갔던 우리 단지 떡볶이 포장마차 있잖아버스 타고 다니다보면 꼭 보게 돼 그때 먹고 너무 맛있어서 나도 친구들한테 먹어보라고 하고 다녔었는데..ㅋㅋ 하다하다 떡볶이 먹을 때에도 네 생각나고 그래서 어이없기도 한데 그냥 마음이 아파 너 전학 가고 나서 우리 동네 여러 번 놀러왔었잖아 그때마다 같이 놀았는데 하필 너가 마지막으로 온 날에는 못 놀았어 그게 좀 마음에 걸린다 나는 너가 힘들어한다는 소식 걔한테 들었을 때에 많이 믿지 못했어 혼자 그렇게 힘들어 할 거란 상상도 못했어 내가 부족했나봐 너나 걔나 없는 얘기 지어내는 얘들 아닌 거 잘 알면서 그땐 몰랐어 어쩌면 안 믿고 싶었어 너가 힘들어한단 얘기 듣고 하루종일 잠을 설쳤어 그때 믿을걸 힘내라고 말해줄걸 결국엔 그 얘기 듣고 며칠 뒤에 그 소식 들었거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더라 연락 한번 해볼걸 마지막으로 너랑 하는 대화였을 수도 있는데 못했어 진짜 미련한 거 같아 모두 너가 하늘의 예쁜 별이 되었대 그래서 나는 마음이 한결 편해 너가 그곳에선 진짜 행복할 거라는 생각 덕분에 !! 그렇지만 내가 보고싶을 때 너 볼수 없고 얘기하고 싶을 때 얘기할 수 없어서 그게 조금 아쉽고 공허하다.. 너만 거기에서 행복하다면야 더이상 바랄 것도 없지만 그 대가로 우리가 서로 만날 수 없는 게 슬퍼 너 레드벨벳 좋아했잖아 그래서 너 많이많이 생각나는 날들이면 7월 7일 노래 들어 눈물은 난다지만 그 노래 들을 때만큼은 너랑 같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외롭지가 않아 너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아직 우린 많이 어리고 너가 앞으로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고 경험해보지 못한 즐거운 것들이 많이 있을 거란 생각에 조금 아쉬워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곳에서 우리 성장해나가는 거 꼭 지켜봐야 돼 ! 이제 얘들도 조금씩 일상 생활에 적응하는 중인 거 같아 나도 점점 그렇고.. 아 나 상도중앙교회라고 교회 옮겼는데 거기에서 너 기도도 많이 하고 있어 행복하게 해달라고 ! 근데도 너가 진짜 매일 생각이 나서 힘들어 진짜 가끔은 차라리 내가 너무 바빠서 너 생각 안나게 해달라고 못된 기도한 적도 있어 진짜 미안해 이젠 그런 기도 안해! 앞으로는 그곳에서 아픔 없이 평안하길.. 너무 보고싶다 내 친구 원구야 조만간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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