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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아빠에게
작성자 지**
등록일 2018.07.16
아빠 나 지희야
아빠가 떠난지 이제 3주 조금 지났다
오늘은 무지 더웠어
추운 겨울에도 더위를 많이타서 선풍기 꺼내 틀며 자던 아빤데 많이 덥진 않은지 걱정이돼

아빠 난 아직도 어색하고 아빠가 떠난게 너무 안믿겨
지금 이 시간에도 아빠가 병원에 있을것만 같고 일 끝나면 먹을거 사들고 병원에 가야될거같고 좀 많이 어색해
지금 생각하면 진짜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힘들다는 핑계로 매번 피곤한 내색하고 아빠 서운하게 해서 미안해.. 아빠는 더 아프고 힘들었을텐데 아직도 철없는 나는 내생각만 했던거같아서 너무 미안해..
아빠 발 어깨 아프다할때 더 많이 주물러줄걸. 아빠가 먹고싶다던 충무김밥 어떻게든 구해서 사다줄걸 귀찮아해서 너무 미안해 아빠

아빠가 힘들다할때 얘기도 제대로 못들어줘서 너무 미안하고.. 큰딸로써 아빠 짐 덜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빠가 나한테 사랑줬던 만큼 더 배로 돌려줬어야 했는데 왜 그렇게 빨리갔어 아빠..

내가 너무 무뚝뚝해서 아빠한테 애교하나 못부리고.. 살갑게 굴지못해서 아빠 외롭게 해서 미안해 나 밉다고 마지막까지 나 찾지도 않고 가버려서 서운했는데 아빠 많이 힘들었을테니까 고생 많이 안하고 간거라고 조금이라도 위안삼아도 되는거지?

아빠 마지막까지 아빠 곁 못지켜줘서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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