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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속상한 하루 였어
작성자 이**
등록일 2019.07.09
원구야, 오늘은 유난히 네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야.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가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봐. 점수가 안 나와서 손목을 그으려고 했어. 너무 놀라서 한참 동안 그 친구 옆에서 가만히 있었어. 정말 많이 울더라. 속상했어 마음이 너무 아팠어. 네가 가고 나서 미치고 죽을 것 같아서 손목을 깊게 그어버렸던 내 모습이 떠올라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 난 그 흉터가 1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진해 그래서 그러지 않길 바랐어.
그리고 오늘 나랑 정말 친한 친구가 많이 힘들어하면서 연락이 왔어. 친구가 갔대. 2주 전쯤에 친구가 하늘나라에 갔대. 어떡하냐고 진짜 어떡하냐고 그러면서 많이 힘들어 해. 정말 딱 나 같았어. 그때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해줄 수가 없었어. 내 친구 심정이 지금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아서 위로도 못 하겠고 어떤 말도 해줄 수가 없었어. 그 친구도 너랑 같이 있을 거야.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둘 다 외롭지 않을 텐데. 그치?
생각해보니까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네 생각이 많이 나는 하루였어. 유난히 보고 싶은 하루야. 너는 잘 지내? 요즘은 어때? 뭐 하면서 지내? 많이 그리워 정말 많이 그리워. 보고 싶어. 매일 기적을 바라며 살지만 아니란 걸 알아 그 정도는 나도 알아. 그럼에도 나는 그렇게 매일 간절히 바래. 보고 싶다 원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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