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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늦어서 미안해 보고 싶어
작성자 이**
등록일 2019.07.02
원구야, 며칠 전에는 네가 떠난 지 일년이 되는 날이었어. 근데 나 작년 그날처럼 친구들 앞에서 쉼 없이 울지도 않았어. 친구들이 괜찮냐고 안아줘도 괜찮다고 악쓰면서 울지 않고 겨우 참았어. 나 잘했지, 잘했다고 해주라. 슬퍼하지 말라던, 아파하지 말라던 네 말을 완전히 지키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 잘 참았어.
우리가 같이 갔던 곳에도 갔었는데 그 앞에서 결국 울었어 주저앉아서 울어버렸어. 네가 준 선물도 너랑 먹던 밥도 네가 좋아하던 것들도 너무 생생한데 정작 그곳에 가면 그땐 우리였는데 지금은 나 혼자라는 게 너무 서럽고 아파서 네 생각이 많이 났어.
많이 후회돼. 네가 해달라는 거 다 해줄걸, 네가 같이 가자는 곳 다 가볼걸, 연락 좀 잘 볼걸, 이젠 후회해도 늦은 것들이 이제 와서 너무 후회돼. 내가 머리 자른다고 했을 때 자르지 말고 기르라는 거 좀 길러볼걸, 놀러 가자는 거 가볼걸, 연락 안 본다고 삐졌을 때도 연락 좀 잘 볼걸, 말투 딱딱하다고 했을 때도 좀 다정하게 말해줄원구야, 며칠 전에는 네가 떠난지 일 년이 되는 날이었어. 근데 나 작년 그날처럼 친구들 앞에서 쉼없이 울지도 않았어. 친구들이 괜찮냐고 안아줘도 괜찮다고 악쓰면서 울지 않고 겨우 참았어. 나 잘했지, 잘했다고 해주라. 슬퍼하지 말라던, 아파하지 말라던 네 말을 완전히 지키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 잘 참았어.
우리가 같이 갔던 곳에도 갔었는데 그 앞에서 결국 울었어 주저 앉아서 울어버렸어. 네가 준 선물도 너랑 먹던 밥도 네가 좋아하던 것들도 너무 생생한데 정작 그곳에 가면 그땐 우리였는데 지금은 나 혼자라는 게 너무 서럽고 아파서 네 생각이 많이 났어.
많이 후회 돼. 네가 해달라는 거 다 해줄걸, 니가 같이 가자는 곳 다 가볼걸, 연락 좀 잘 볼걸, 이젠 후회해도 늦은 것들이 이제와서 너무 후회 돼. 내가 머리 자른다고 했을때 자르지 말고 기르라는 거 좀 길러볼걸, 놀러 가자는 거 가볼걸, 연락 안 본다고 삐졌을때도 연락 좀 잘볼걸, 말투 딱딱하다고 했을때도 좀 다정하게 말해줄걸,다정하게 말해줄걸, 이제 와서 나는 너한테 이렇게 다정하게 말하고 있네. 그때였으면 상상도 못했을 텐데.
아직 너한테 고맙다는 말도 못 했는데 직접 네 이름 한번 제대로 불러보지 못했는데 이제야 수없이 너한테 하는 말이지만 다 듣고 있지? 지금 다 듣고 내 맘 알아줄 거지?
누구에게나 그렇게 좋은 사람이었던 너. 좀 이기적이게 살지 그랬어. 너무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사람한테 나쁘게도 굴지 그랬어. 너 자신도 생각하며 살지. 모두에게 밉보이지 않으려고 애쓰지 말지.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 넌. 언제나 좋은 사람이야 그러니 부디 기죽지 말고 오늘 하루도 예쁘게 채웠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네가 행복하길 바라. 오늘도 내일도 나는 언제나 항상 너를 생각할 거니까. 너라는 사람이 깊이 기억되어 주어 감사해.
네가 떠났던 6월이 지나가고 7월이 왔어. 너랑은 같이 지내본 적 없는 7월이야. 너를 많이 그리워했던 7월이 올해도 당연하게 왔어. 네가 있을 때에는 한 번도 너한테 하지 못한 말들지금은 너무 습관처럼 내뱉고 있어. 보고 싶어. 넌 항상 나한테 장난치면서 보고 싶다고 그랬는데 나한테는 자기 안 보고 싶냐면서 투덜거렸는데 보고 싶다고 말해볼걸. 보고 싶어 많이.
우린 내일이면 시험이야. 그렇게 열심히 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볼게. 시험 잘 봐서 너랑 한 약속 지키러 갈게. 너랑 한 약속이 한두 가지가 아니긴 하지만 그 약속들 하나하나 다 지킬 거야. 늦어서 미안해. 언제나 기억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말고 너는 꼭 잘 지내. 가끔 내 꿈에도 놀러와 주고 행복하게 지내.
사랑해 내 친구. 너처럼 좋은 사람이 하늘에서 급히 필요했나 봐. 하늘이 조금 원망스럽긴 하지만, 아니 좀 많이 원망스럽긴 하지만 하늘에서 내가 필요한 날도 올 거야 그치? 그러니까 그때까지 너는 행복하게만 지내다가 내가 가면 반겨줘. 고마워 강원구 참 고마운 게 많아. 그때가 되면 우리 하고 싶었던 말하고 싶었던 것들 다 하자 고맙고 미안해 많이 그리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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