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장사시설

전체시설

컨텐츠

하늘나라우체국

  1. 홈
  2. 사이버추모의집
  3. 하늘나라우체국

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벌써 20년
작성자 아**
등록일 2019.02.12
안녕 아빠.
아빠 떠난지 벌써 20년이에요.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이제 30대네요.

뭐라고 할까..

그동안 엄마하고 나 둘이 살면서 힘든일도 좋은일도 많았어요.
좋은일이 있을땐 아빠한테 자랑하고 싶었어요.
힘든일이 있을땐 아빠한테 위로 받고 싶었어요.

물론 아빠가 그립고 보고싶기만 한건 아니었어요.
미웠었어요. 그렇게 떠나버린거. 엄마랑 나 둘만 남겨놓고 간거.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찾아가지도 않았어요.
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었거든요.

근데 요즘엔 부쩍 그런 생각이 들어요.
1999년 당시에도 요즘처럼 치료시설이 많았다면 달랐을까..
아빠 마음을 좀 더 이해해주었으면 아빠가 지금까지 내 곁에 있어줄 수 있었을까..
이제 아빠를 용서할까 하는 생각들이요.

아빠 생각하면 마음 아프고 아직도 눈물날 것 같아서 생각 안하고 싶었는데
나도 나이가 들었나봐요.
그때 아빠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요.

아빠도 힘들었던 거죠?
엄마랑 나 많이 사랑했지만 그것보단 마음이 더 무거웠던 거죠?
술 아니면 견딜 수 없을만큼 힘들어서
그래서 계속 술에 기댈 수 밖에 없었던 거죠.
이젠 조금 알겠어요.

엄마 몰래 아빠한테 갔었는데
그땐 이런말 못했어요.
아무말도 안했죠.

한 번 찾아갈께요.
그때 붙여줬던 꽃이 많이 상했을것 같아.
예쁜꽃 사들고 갈께요.

목록 수정 삭제

OPEN 공공누리 | 출처표시+상업용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컨텐츠 담당자 및 만족도 평가

담당부서 :
추모시설운영처
담당팀 :
운영팀
전화 :
031-960-0236~7

컨텐츠 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