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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원구야
작성자 정**
등록일 2018.10.08
원구야, 나 승현이야 요즘따라 네가 더 보고싶더라 정말 너무 많이 아직도 생각만 하면 눈물을 쏟아낼 것 같지만 네가 슬퍼할 것 같으니 참아볼게 요즘 너무 힘든 일들도 많고 너에게 하고싶은 말도 너무 많아 이럴 때 너는 항상 무슨 일이 있냐며 내 얘기를 들어줬었는데 그게 이렇게 고마운 건지 이제 깨닫는 게 한심하다 너는 내 세상이 별이 되었고 더는 너와 대화 할 수 없으니까 나의 모든 것이 만질 수 없는, 들을 수 없는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그곳으로 사라지니까 많이 그립다 나의 세상아 보고 싶어 나의 별 매일 널 바라보며 기도할게 너의 목소릴 다시 듣고 싶다고, 널 만지고 싶다고 보고 싶어 원구야 요즘도 가끔 밤하늘을 보면 습관적으로 별을 찾아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듯 해 꽃밭에서 보이는 그 많은 꽃들보다 골목길에 피어있는 민들레 한 송이가 더 예쁘대 그 말을 듣자마자 네가 생각났어 너는 골목길에 있는 단 한송이의 민들레처럼 내 세상의 유일무이한 별이야 흔하지 않고 특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별 너는 아마 그 곳에서 매우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네가 행복하다는데 어느 누구가 싫어하겠어
며칠 전엔 네가 꿈에 나왔어 꿈에서도 넌 달라진 게 없더라 네 목소리, 네 얼굴 , 네 키, 네 곱고 깊은 마음, 모든 게 달라진 것 없이 정말 내가 알던 원구였어 정말 그 날 만큼은 그 꿈에서 깨거 싶지 않았어 그 꿈에서 깨고 일어나보니 내가 울고 있더라 내 꿈에 나와줘서 너무 기뻤어 내 꿈에 나와줘서 너무 고마워 원구야 그렇게라도 너랑 얘기하니까 정말 기뻤어 다음에도 내 꿈에 나와 줄 거지? 꼭 그랬으면 좋겠다 정말 행복했거든
오늘은 네가 별이 된지 106일이 되는 날이야 시간 정말 빠르지? 사실은 아직까지도 잘 실감은 안 난다 보고싶어 원구야 너와 대화하고 싶어 네가 너무나도 그리워지는 요즘이야 내가 매일 기도할게 그 곳에선 평생 꼭 행복하기를 원구야 보고싶어 조만간 또 보러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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