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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아 보고 싶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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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영** |
등록일 | 2017.11.30 |
지영아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거지? 너가 떠난 지도 벌써 8일이 지났어 함께 하는 동안 더 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계속 못해 줬던 생각만 떠올라서 내 자신을 나 스스로 괴롭게 만드네 결국 시간이 약이겠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그 일이 나에게까지 닥칠 줄은 몰랐어 너와 함께 걸었던 거리를 지날 때면 잠시 멈춰 서서 지난 날들을 회상하곤 해 4번 버스만 봐도 너 생각이 끊이질 않아 너가 버스에 탄 후에 창밖으로 나를 향해 손을 흔들던 모습이 아른거려 매일 우울하고 슬프다고 울었었는데 거기서도 울고 있는 건 아녔으면 좋겠다 너가 말 했었지 만약 너가 죽으면 슬퍼해 줄 거냐고... 나 지금 엄청 슬퍼 한 번만이라도 너를 다시 안아 보고 싶다 다른 나라의 장례 문화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사람이 죽으면 곧바로 영안실 냉동고에 넣더라 어쩌다가 한 번씩은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 이야기도 전해지던데 이건 그런 작은 희망조차 꺾어 버리는 짓이지 절대로 다시 살아나지 못 하게 말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장이란 녀석이 쐐기를 박아 버리지... 너의 시신이라도 남아 있다면 다시 살아 돌아오라고 울부짖기라도 할 텐데 2단 콤보로 인해서 모든 희망을 꺾어 허탈감만 안겨 주더라... 그저 멍~ 하니 너의 유골함만 바라봤어... 슬퍼할 생각이 들 정신도 없이 그저 멍~ 하게 말야... 그래도 다행인 건 그곳에 너가 그토록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많아서 다행이야 외롭진 않아서 좋지? 고양이들과 놀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 조금은 위안이 돼 너가 보고 싶을 때마다 거기 가고 싶은데 대중교통으로는 거기 가는 건 불편하겠더라 찾아보면 방법이 있겠지? 방법 알아내서 꼭 갈게 기다리고 있어 너가 좋아하는 회를 사 가고 싶은데 고추장 양념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면 안 되더라 양념 빼고 올리면 될 것 같긴 한데 소스도 없이 무슨 맛으로 먹어 그치? 암튼 보고 싶으니까 어케든 찾아 갈게 딱 기다리고 있어 - 2017년 11월의 마지막 날 너가 불러 주던 애칭 영거미스로부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