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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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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작성자 박**
등록일 2014.10.17
조금씩 뜸해지는 내가 보인다
전같지 않음도 느껴지고
이렇게 무뎌져 가는건지도 모르겠어
3년이란 시간을 무시할수는 없을테니까 당연한 거겠지
그치만 점점 더 무디게 느껴지는게 낯설기도 해..

아빠에게도 우리에게도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와 함께한 날들이 희미해져 가는건 아닐지
그렇게 우리가 무뎌지는 존재들이 되가는건 아닐까
일어나지도 않은일 처럼 그렇게 다 사라져 버리는건 아닐까
고작 3년인데도 나는 아빠 목소리마저 기억이 안나려고 하는데
아빠는 우리를 잊지않았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

아빠가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믿어
외롭지도 않고 힘든것도 없는 곳에서 세상구경 잘 하고 있을거라고
그 곳에선 이제 아빠 답게 살았으면 해
참지도 말고 양보도 말고 거절도 하면서 하고싶은거 다 하고
먹고싶은거 다 먹고 욕심도 내면서 그렇게

아빠처럼 잘 살다가 아빠 옆에 가야지
좋은 곳 많이 다니다가 우리 가면 구경이나 시켜주시길
보고싶은 아빠 오늘도 아빠 몫까지 열심히 살았어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땐 헤어지지 말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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