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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두현이에게
작성자 정**
등록일 2022.02.21
두현아,
지난밤 꿈엔 니가 나왔다.
꿈에선 그 얼굴이 너라고 확신했는데 일어나서 떠올려보니 아닌거 같기도하고..
근데 꿈에서 두현이라고 부르기도하고 너도 두현이처럼 굴었으니 그건 니가 맞았을거야.

너는 정말 밝은 얼굴로 나타나서는 나랑 하염없이 걸어주다가 내손을 잡아줬다.
그리곤 갑자기 장면이 바뀌고 니가 랩을 했어ㅋㅋ.
꿈에선 분명 무슨 노래인지도 알았는데 일어나고보니 랩이었다는거말곤 정확한 제목은 모르겠어.

내가 너무 한참동안 너를 잊고 지냈나..
그래서 서운하다고 내 꿈에 따지러온건가..
꿈에 나와달라고 기도하고 잘 땐 한번을 안나와주더니, 꼭 그렇게 한방을 맥인다 너는.

지금 이순간에도 니 얼굴이 자꾸만 흐릿해져.
생각나는 사진들과 내 기억속 모습들이 몇개 있는데, 그 분위기와 니 옷, 그날 나눈 대화들만 선명하고
정작 니 얼굴은 잘 설명이 안돼.
목소리도 이젠 잘 떠오르지 않아서 속상하다.

아무리 잊지않고 지내보려고해도 자꾸만 흐릿해져.
찾아가서 추억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어. 10년이나 흘렀는데..
자유로운 영혼이 된 너를 잡아두고만싶다. 내 욕심이겠지.

이제 또 꿈에 나와달라고 바라면 한동안은 안나오겠네.
그래도 또 찾아와줘. 내 순서엔 잊지말고 나와줘. 나는 맨날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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