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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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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할머니
작성자 거**
등록일 2015.05.12
할머니 오늘 경복궁 역에 과외하러 가느라 을지로 삼가를 지났습니다.
아사이베리즙을 팔고 있더라구요 젊은 남자들이.
할머니 그걸 지나쳐 오면서 바보같이 울었습니다
할머니 할머니가 사라지시자 받고싶은 것보다 드리고 싶은 것만 가득합니다
딱 한번만 할머니께 아사이베리즙을 드리고 싶어요 항상 할머니가 저희에게 양파즙이다 뭐다 해주시기만 했으니까
아사이베리도 드리고 싶고 할머니 잘 드시는 꿀도 많이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막상 단 한번 더 드리게 된다면 더더 욕심이 날 거 알아요
한 번 꿀을 드리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마가루 드리고 싶을거고 아사이베리 드리고 싶을거고 숭늉 드리고 싶을거고 그러겠죠

할머니
제가 할머니를 만나려면 육십년 정도는 있어야 해요
할머니
저는 할머니가 절 얼마나 사랑해주셨는지 알기 때문에 게을러질수가 없어요
할머니 저 진짜 야무지게 잘 살아갈 거에요
편지에도 썼지만 할머니 영원히 사랑해요.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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