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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강원구
작성자 박**
등록일 2018.08.13
밤하늘 빛나는 별 원구에게

원구야 안녕~네가 떠난지 벌써 49일이네
이제 너의 영혼까지 떠나는 날 이네..너무 아쉽고 속상하다
잘 지냈니?나는 잘 지낸것 같아 방학이라 많이 놀러다녔어!
아빠차 타고 갈때마다 서강대교가 보이더라 봤을때 너생각
무척 많이 났어 ㅜㅜ 거기도 많이 더워?? 여기는 정말 말 할수 없이 더운것 같아ㅜㅜ에어컨을 틀어서 인지 집 밖을 나가면 정말 숨도 못 쉴것 같아 그래서 이번방학은 거희 집이랑 학원에만 있었어 ㅋㅋ 그리고 너가 떠난뒤 나는 맨날 하늘을 바라보며 걸어가는것 같아 평소에는 하늘도 안보고 휴대폰만 보고 걷다가 하늘을 보니 원래 우리나라 하늘이 예뻤나 할 정도야 하늘이 정말 예쁜것 같아.요즘 sns를 보니까 우리랑 같은 나이,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자기의 삶을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더라고 그런걸 볼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
나와 같은 초등학교 친구였던 인천에 사는 친구도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 세상을 떠난 친구 때문에.
그래서 요즘 너무 불안해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볼때마다 너무 걱정이 되더라고.
원구야 ㅜㅜ이번주 목요일이 개학이야 ...시간 진짜 빨리
가는것 같아 방학이 짧아서 그런가?후ㅜ
오늘 49제인데 못가서 미안해..이제 정말 가는데 배웅
못해줘서 정말 미안해
원구야 나는 지금도 안믿겨 너가 떠나고 이제 못본다는 사실이 안믿겨지고 그냥 안믿고 싶어.
매일 너 생각 하면서 추억도 되돌아보기도 해
새학기때 체육시간에 우리 한동안 줄넘기 했었잖아 한명씩
평가볼때 연습안하고 놀면서 예진이랑 지영이랑 나랑 너
이름 부르면서 원구야~하면서 놀고 그랬었는데 시립대 축제에서도 만나서 애들이랑 같이 디스코팡팡도 타고 놀고,내 생일에도 이태건이 선물로 감자 준다고 해서 너가 나한테 고구마 준다고 했었잖아 진짜 줘서 깜짝 놀랐어 ㅋㅋ그 고구마
말랭이 캘리그라피 시간에 애들이랑 먹었었어!!진짜
맛있었어!!!!이렇게 보니까 정말 함께 있었던 시간이
많았던것 같아 수업시간에도 자면 옆에서 잠만보라 놀리고
깨워주던 네가,쉬는시간이나 수업시간에 책을 많이 읽던
네가 체육시간에 운동을 잘 하던 네가,정보시간에 컴퓨터를 잘 했던 네가,국어시간에 책을 열심히 읽었던 네가 2학기에는 그런 네가 없어지니 ,이제 못본다니 너무 슬프고 속상하다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지금까지 고생많았다
더 일찍 알았으면 힘내라는 말 하고 싶었는데
혼자 무섭게 차갑게 보내서 정말 미안하다고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그때 학원이라 우리가 너 연락을 보지 못했다고 꼭 다음생에는 다시 박소연의 친구 강원구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휘경중학교 1학년 5반 1번 강원구가 꼭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전해주고 싶다 원구야
너가 무슨일 때문에 우리곁을 떠난지는 모르지만 꼭 잊지 않을게 원구야 다음에 꼭친구들이랑 찾아갈테니
기다리고 있어줘
하늘에서도 우리 도와주고 잘 지내는지 봐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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