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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사랑하는 내동생 종현아
작성자 홍**
등록일 2014.08.17
종현아
아직도 니목소리 니눈빛 니모든것이 생생한데 니가 떠난지 벌써 9개월이 지났구나
항상 내옆에서 누나누나 하며 평생을 함께 할줄알았는데 이렇게 일찍 먼저 세상을 떠나다니 도저히 믿을수가없다.
평소 무뚝뚝한성격으로 다정다감하게 널 불렀던적이 있었는가 .. 다정한 남매처럼 사진한장 남기지 못하고 그저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고 욕하고 ..왜그랬을까
너무 후회가 되고 미안하다.
엄마혼자 우리둘 남매 키운다고 고생해서 이제 우리가 호강시켜드리자고 그랬잖아..
근데 혼자 이렇게 엄마 맡겨놓고 가버리면 어떡하니.. 나혼자 슬픔도 감당못하겠는데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면 미쳐버릴것같다.. 지금도 잘 버텨주고 있는 엄마가 너무 고마워
가끔 술의 힘을 빌려서 잠에들고 TV를 봐도 밥을먹어도 온통 니생각에 엄마는 눈물짓고있어.나도 환자들을 상대하면서 니가 떠나기 전에는 그냥 환자로만 봤었는데 이렇게 되고나니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이 부럽고 바보가되서 말못하고 움직이지못해도 내옆에만 있어줬다면 얼마나 감사하겠나..이런생각도들고..
그래더 일하다가도 몇번이나 눈물흘리고 그래..
간호사 하면서 이렇게 일이 힘들어질줄이야..
가끔은 니가 원망스러워..조금더 건강관리를 하고 힘들면 누나에게 힘들다고말하고.
세상에 혼자인것처럼 다 짊어지려고하니 스트레스를 받지..
누나가 엄마한테 잘할께 하늘에서 지켜보고있지?
엄마 아프지않게 건강만 지켜주라.. 엄마마저 내곁을 떠나면 이세상에 나밖에 없을텐데
너무끔찍해서 상상도 못하겠다.
종현아
거기는 춥지도 덥지도 않지? 천국인거지?
뭐가그렇게 급해서 빨리 갔나..이제 한창 즐길 나이에 ..나중에 누나가 가서 세상얘기 전해줄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답답하고 허전하다.
보고싶어 죽겠다 어떡하면 볼수있나..찾다가 여기까지 왔어
꿈에라도 한번 안나오나?
누나가 너 많이 사랑한거 알지? 엄마도 누나도 다 너의 소중함을 이제서야 깨닫구나..
사랑한다 종현아 정말정말사랑한다.
이세상에 내동생으로 24년 살아줘서 고맙고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편하게 공부도 하지말고 놀면서 지내
누난 엄마랑 열심히 살아볼게
다음에 또 올게 보고싶다 종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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