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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사랑해 할아버지
작성자 사**
등록일 2020.08.27
할아버지, 손녀딸 또 왔어. 항상 글 쓸 때마다 할아버지가 읽을 거라고 생각하며 글 남기고 있어 ㅎㅎ 못 볼 거 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겨. 울 할아버지 떠난지 1년도 안 됐지만 난 여전히 12월 28일 그 날에 모든 게 멈춰있어. 내가 어떻게 15살의 나를 두고 19살이 되었을까... 우리 벌써 못만난지는 5년 됐네 시간 참 빠르다 그치? 난 할아버지 마지막으로 만지고 얼굴 보고 인사한 게 2019년도인데 할아버지 살아생전 우리 만났던 년도는 2015년도야. 키야 시간 정말 빠르다 할아버지 난 정말 지금 당장이라도 할아버지한테 가서 할아버지랑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지만 사랑하는 가족들도 있고 할아버지한테 떳떳하게 얘기해야 하는데 아직 그렇게 얘기할만한 게 없어 ㅠㅠ 그래서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날이 올때까지 나 정말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 거야 할아버지가 뭐라 반응해줄 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나 이렇게 잘 컸다고 얼굴 마주보며 이야기 나누고 싶어. 난 할아버지 마지막 모습이라도 봤는데 할아버지는 내 현재 모습을 못봤잖아 이제 20 되어 가지만 앞으로 나이 먹더라도 예쁘게 늙어서 할아버지한테 늙은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ㅋㅋㅋㅋㅋ 그때까지 기다려줘 할아버지 먼저 어디 가면 안 돼 나 그럼 진짜 삐쳐서 할아버지 만나도 말도 안 걸 거야 아는 척은 할 건데 삐쳐있을 거야 알았지? 태풍 지나고 코로나 잠잠해짐 가을이 오면 그때 예쁜 모습으로 사랑하는 할아버지 만나러 갈게 (하트)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제일 많이 사랑해 할아버지 너무 보고 싶다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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