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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요
작성자 이**
등록일 2020.05.31
아빠가 떠나신뒤에야 아빠를 이해하게 됐고 아빠집에도 금세 갈수있다는 걸 알았어요.
아빠 계실땐 뭐가 그리 바쁘다고 아빠한테 바빠서 못간다고 했는지 제 자신이 이해가 안돼요.

아빠 항암치료 받으시던 날들. 그 많은 날들중 한번도 아빠를 집으로 모셔드리지도 못하고 엄마에게만 맡겨놓고
그냥 다녀오셨나보다 쉽게 생각했던 제가 이제야 후회가 돼요.
괜찮다고 택시타고 가면 된다는 그 말씀은 어찌 그리 잘들었는지..
아빠 너무 죄송해요.

집에 갔다왔는데 공책을 펼쳐보니 낯익은 글자 -아빠의 글씨가 있었어요.
'9월23일 최영득 만나는 날' 아빠 나름대로 병원가는 날짜를 기억하려고 적어놓으셨나봐요.
그래서 아빠생각이 간절했는데
제 집에 와서 의료보험에서 온 우편이 생각이 나서 열어보니 2017년 5월15일 아빠가 내신 의료비를 환급해 주겠다는 내용이라 또 한번 아빠생각이 간절했었요. 조금만 더 일찍 나왔다면 아빠가 너무나 기뻐하면서 '맛있는 거 사줄께' 하셨을텐데 아빠가 안계신지금에서야 나오다니.

아빠한테 얻어먹고 싶은데 아빠가 좋아하시는 얼굴 보고 싶은데..
아빠 꿈에라도 와주셔서 저랑 단 5분만이라도 이야기 나누어주세요.
보고 싶어요.많이 그리워요
다음주에 아빠한테 또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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