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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아빠.....그리고 "한" 이라 성씨를 사용하신 중년 여성분~
작성자 고**
등록일 2017.03.17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아빠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아빠랑 진지하게 나눠본 이야기가 별로 없어요
아빠 장례를 치룬지도 벌써 5년이란 시간이 지나네요.

너무 서운합니다.
아빠는 제 꿈에 단한번도 나타나지 않으셨어요.

아빠...
나 금년 44살 됐어요.
아빠는 며느리 되는 사람...얼굴도 못보셨죠

저도 아빠도 많이 무심하게 살았어요.
우리 아빠에 대해 누군가 묻는다면...
법없이 사시는 분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어요.

세월이 좀 지나니까....
아빠가 보고 싶네요.

아빠를 볼수만 있다면 따뜻한 국밥 한그릇 하고 온천에 가서 피로나 풀고 싶어요

죄많고 능력 없는 외동 아들을 용서하세요.

언젠가...

저도 세상을 뜨게 되면 그때 아빠를 찾고 싶어요.

아빠도 맨먼저 뛰어 나오셔서 저를 알아보셔야 됩니다.

요즘은 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

아빠의 며느리 몰래 숨기며 웁니다.

제가 집에 가장이라서 쉽게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힘없는 모습을 보이면, 온 식구가 우울해지거든요.

요즘 엄마와 고모의 삶이 극한이라 할 정도로 힘듭니다.
부디 그 누구도 원망 마시고 불쌍한 우리 식구들 모두에게 좋은일이 있으라는 기도 부탁해요.

아빠를 포함하여 우리 식구들 모두 몸과 마음이 가난합니다.

하늘 세계에서는 부디 가난하지 않고 풍족한 영혼의 삶을 꾸리세요.

참고로 44살이된 제가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습니다.

근무하면서 공부하느라 좀 힘듭니다만...
아빠가 기운좀 넣어 주세요.

아빠...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래 사연들을 읽다보니....
절로 눈물이 납니다.

특히....

성씨가 "한" 이라 표기된 중.장년층 여사님 사연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여동생분이 환갑도 치루기 전에 암으로 세상을 등지신 것 같더라고요.
언니 되시는 분이 그 누구보다 동생분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시는 글을 찾아 읽다보면....
뜨거운 눈물이 쉴새 없이 흐릅니다..

그 " 한 " 이라 칭하는 성씨의 중년 여성분 앞날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도록 아빠께서도 기도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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