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마다 찾아오는 윤달이 다음 달 24일 시작됩니다. 윤달은 손 없는 달이라고 해서 이때 조상 묘를 이장하는 경우가 많지요. 자연히 화장을 하게 됩니다. 보통 윤달이 낀 해에는 윤달 한 달 동안에만 화장 수요가 평년 1년 치인 4만 건가량이 몰려서 전체로 볼 때는 평년의 2배 정도로 늘어나게 됩니다. 올해도 윤달을 앞두고 화장장마다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가족공원 내 화장장입니다.
유골 화장을 하러 온 가족들이 몰리면서 화장로 9기가 모두 가동 중입니다.
평소엔 절반도 가동하지 않는데 다음 달 윤달을 앞두고 화장 수요가 급증한 겁니다.
[유골 화장 가족 : 사람들이 윤달에 많이 해서요. 그때는 화장장 예약이 다 차서 할 수가 없대요. 그래서 미리 당겨서…]
[한천희/인천 가족공원사업단장 : 평상시에는 2-3건에 불과하던 개장 문의가 윤달이 다가옴에 따라서 약 4-50건에 이를 정도로 폭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3년 전 윤달 직전엔 보름 전부터 화장 예약을 받다 보니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약전쟁이 벌어졌습니다.
[화장 신청 경험자 : (신청)해서 안 되면 또 다른 취소가 떴을 때 또 하고, 그럼 (새벽) 두세시까지도 계속 가는 거예요.]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는 윤달을 앞두고 화장장 예약을 현재 15일 전에서 30일 이전으로 연장해 모레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화장 횟수도 최대 8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주영/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 : 316개 화장로에 예비로까지 총가동해서 평소 1일 500건에서 일 평균 1천200에서 1천500건까지 늘려 화장을 해 드릴 예정이고요.]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윤년마다 되풀이되던 화장장 예약 전쟁이 해소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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