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장례업계 비리' 잡고보니 1114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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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3329 |
등록일 | 2014/11/25 00:00 | ||
[서울신문]앞으로는 장례를 치를 때 상조회사나 장례업체 등이 계약대로 새 물품을 사용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상조업체나 장례업체 등이 조화 등을 재활용하거나 중국산 저가 수의 등을 몰래 사용하다 대거 적발됐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특별단속을 통해 20여건의 장례 비리를 적발, 111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장례식장 대표 김모(5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경찰청이 23일 밝혔다. 적발된 이들 가운데 중국산 저가 수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B상조 대표 최모(56)씨 등 상조회사 관계자가 251명, 제단의 장식꽃 등을 재사용하다 적발된 화환 업자 등이 220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확인한 범죄수익은 994억원에 이른다. 수사 결과 장례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은 뿌리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화환, 음식, 상복 등을 파는 장의업체들로부터 판매대금의 20~50%를 리베이트로 받아 17억 6000만원을 챙긴 김씨 등 2명이 구속됐다. 적발된 장례식장들은 관행적으로 건당 10만~50만원을 상조회사에 유치비용으로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화환업체는 장례식장에 5000~1만원을 수거비로 내고 조화를 가져가 눈에 띄게 시든 꽃 몇 송이만을 빼낸 뒤 시중가보다 30% 정도 싼 6만~7만원에 재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B상조 대표 최씨는 20만원짜리 중국산 수의를 국내산으로 속여 700여만원을 받고 팔아 74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조회사 등과 계약할 때에는 계약서나 약관 내용을 꼼꼼히 따져 보고 너무 저렴한 화환은 재사용 화환이 아닌지, 수의는 원산지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신문 2014.11.24. 02:5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