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서울을 가꾸어 가는 서울시설공단,
이미지 캠페인 <공단은 지금> 코너를 통해
서울의 곳곳을 생동감 있게 담아갑니다.
이번 <공단은 지금> 코너는
서울시설공단 본사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위치한
서울시설공단 본사 사옥.
아직 이른 새벽이라 어스름히 동녘에는
붉으스름한 여명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른시간의 청사건물은 아직 조용하지만
지하1층에 위치한 구내식당은
벌써부터 환히 불이 켜져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철저히 대응하며
철저한 방역과 소독, 거리두기를 시행중인
서울시설공단 구내식당.
이번 코너에는 공단직원들의 맛집으로 알려진
구내식당을 주제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공단 구내식당의 맛집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 궁금증을 가지고 취재를 시작해봅니다.
구내식당은 이른시간부터 분주해 보입니다.
식당에서 근무하시는 8분의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조리실 안을 들여다보았는데요.
구내식당 신문희 조리장님께서는
마침 납품된 다양한 식재료들을
꼼꼼히 검수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네요.
구내식당 근무경력이 가장 오래된
고참중 한 분이십니다.
바로 옆 창고에는 이대엽 조리사님께서
한창 식자재 정리중이시군요.
입사 막내시라며 겸손해 하시지만
호텔업계에서 오랜시간 실력을 갈고 닦으신
베테랑 쉐프시죠.
오늘 점심메뉴를 준비하기 위해
식당직원들은 아침 7시가 넘어서자
벌써부터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한쪽에서는 쌀을 씻어 밥을 짓고 계시는군요.
공단 구내식당은 하루 약 30kg 정도의 쌀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쌀 1포대 기준으로
한달에 약 30포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느새
일상화 된 재택근무와 분리근무등
직원들의 다양한 뉴 노멀 근무환경으로
공단 본사의 식수인원도 감소했는데요.
그래도 하루평균 이용인원은 300여명에 달합니다.
한달에만 거의 5,800명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셈이지요.
하지만 매일 들쭉날쭉하는 식수인원으로 인해
영양사님께선 늘 고민이시라고 합니다.
공단 직원들이 선호하는 인기메뉴에 대해
여쭤보자 다양한 식단을 말씀해 주십니다.
카레라이스, 파스타류, 그릴드치킨, 샐러드류,
탕수육, 제육볶음등의 직화요리, 튀김등등
벌써부터 군침도는 메뉴들인데요.
직원들이 선호하는 메뉴에 대한 호응은 물론
지속적으로 신 메뉴 개발을 위한
조리법을 연구중이라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공단 맛집의 비결은
직원들의 선호메뉴에 대한 호응과 더불어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인 것일까요?
조금 더 취재를 계속해 보기로 합니다.
오늘 메인식단은 비빔밥과 매운어묵.
비빔밥은 다른메뉴보다 준비해야 할 식재료가 많고
플레이팅 과정이 있어 특히 바쁘다고 합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채소들을 다듬기 시작합니다.
얼핏 보기에도 무척 신선한 식재료가
눈길을 끕니다. 공단 맛집 또 하나의 비결은
바로 신선한 재료를 저렴하게 공급받기 위한
영양사님의 노력과 수고로움도
또 하나의 중요 비결이었습니다.
구내식당 가격이 조금 인상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지속적인 누적적자로 인한
인상이었는데요. 가격인상이 이루어졌어도
식재료 구입가격은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구내식당을 담당하시면서 1층 까페까지
운영하시느라 정말 바쁘신 신찬영 영양사님.
신선한 식재료 구매노하우를 여쭤보니 웃으시며
그저 꼼꼼히 발품을 파는 길 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자주 납품업체도 바꿔가며
지속적으로 질좋은 식자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며 직원들의 건강과 입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입사 17년차 고참인 신찬영 영양사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3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은
오랜 경력을 가진 프로들에게도 늘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 구내식당 조리실,
조리사분들은 아침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고 말씀하시는군요.
비빔밥 하면 빠질 수 없는
먹음직스러운 계란후라이를
끊임없이 만들고 계신 주방장님.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 계란후라이가 만들어지면
바로 온장고에 보관하게 됩니다.
한쪽에서는 벌써 내일 요리를 위한 소고기
밑간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8명의 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자신의 업무를 나눠서 진행하고 있는것도
맛집의 중요한 비결중 하나로 보였습니다.
요리과정에 따라 유기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나눠 분업화 된 업무구조.
이대엽 조리사님은 한쪽에서
매운 어묵을 위한 소스를 만들고 계시는군요.
“아휴, 사진찍고 계시니 긴장되는걸요.”
구내식당 분위기 메이커 이대엽 조리사님은
사뭇 딱딱해질 수 있는 조리실 분위기도
챙겨주시면서 요리를 만드시는 눈매에는
진지함과 열정이 느껴집니다.
바로 옆에서는 채소에 불맛을 입히고 있는
설현진, 김소현 조리사님이 보입니다.
정통 중화요리 조리실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불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식당이 서울시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공단 입사 2년차인 설현진 조리사님이
자신있게 말씀하십니다.
공단 구내식당 조리사로서 프로의식을 가지고
최고가 되겠다는 자긍심과 함께
직원들과의 동료애와 팀웍의 조화.
직원들의 입소문이 자자한
공단맛집 구내식당의 가장 큰 비결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직업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적인 단체급식 수준이 아니라
유명 식당의 단품요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맛과 풍미를 제대로 만들어 내기위해
한번에 대량으로 만드는 일반 급식용
조리가 아닌 트레이 단위의 요리로
같은 작업을 최소 10회 이상
반복하며 요리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었습니다.
일반 단체급식에서 이런 과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3~5배
숙련된 요리사의 실력과 노동강도가 필요한데요.
이런 요리수준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
사전작업과 후작업등을 할 수 있는
또다른 비결은 주변 동료들의
피드백과 응원, 칭찬이었습니다.
직원들간의 믿음과 끈끈한 동료애,
“한번 해보자.”라는 식당 직원들과
인사처 팀원들간의 열린 소통.
그리고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일반 직원들의 진심어린 한 마디는
정말 힘이 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우리 구내식당이 최고예요!”
이런 칭찬들이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을 미소짓고
더 힘낼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144시간 동안 보관해야 하는 보존식 용기함
이런 비결은 비단 구내식당에서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른 사업장이나 부서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동료를 믿고 동료에게 박수쳐주는 회사,
시스템과 업무 목표를 위한 수단이 아닌
진정한 동료애로 대하는 것.
인간적인 면모로 함께 일을 해나간다는
동료의식이 있다면 어디서든
가능한 일이리라 생각합니다.
공단은 지금 코너를 통해
여러 부서와 직원들을 만나며
인프라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취재중에 만난 직원분의 말씀입니다.
“어떻게든 일은 해나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안에는 사람의 커다란 노동이 담겨있습니다.”
늘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고참 임점순 조리사님
어떠한 일을 해나가기까지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되는 것과
동기가 유발되어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 함께 해나가는 것의 간극은
무척이나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좋은 사례를 공단
구내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식당 직원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만든 점심식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보기에도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요.
실제로도 정말 맛있었고
저가 재료가 아닌 수준있는 식재료로
정성스레 만들어졌음을
시식을 직접해보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저 한끼를 떼우기 위함이 아닌
나를 위해 준비된 요리라는 느낌.
분주히 배식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식사시간을 층별로 나누어
직원들의 식사시간에 시간차를 주면서
과거 길었던 대기줄이 사라진
운영의 변화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식당직원들과 일반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하는군요.
식사시간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조리실 내부는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직원 모두 설거지에 한창이신데요.
정작 조리실 직원분들은 아침부터
식사를 전혀하지 못하시고
식사준비와 후처리를 하고 계셨습니다.
실제로도 조리과정중에 직원분들이
허기를 많이 느끼신다고 합니다.
쌓여가는 설거지 그릇과 더불어
영양사님도 한창 식사하러 온 직원들에게
국을 떠주시며 배식을 돕고 계셨습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이 되어
돌아온 구내식당 직원들의 식사시간.
따로 빼놓은 식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배식후 남은 반찬으로 식사를 하시는데
아까의 먹음직스러웠던 반찬류는
거의 사라지고 얼마남지 않은 반찬을
나눠 드시는 모습이 다소 안타까웠습니다.
직원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을 여쭤보니
식사를 마친 일반직원분들이
잔반을 많이 남기고 가면 식사가
맛이 없었던건 아닐까 걱정도 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잔반 쓰레기가 환경오염에도 좋지 않다며
자율배식의 자율성이 있는만큼
자신이 먹을만큼만 적당히 가져가서
잔반을 줄여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당부를
전해달라고 하시는군요.
구내식당 직원분들의 늦은 점심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폴라로이드 선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합니다.
늘 똑같이 이어지는 업무인 것 같지만
그안에서도 연구하고 노력하며
자신의 업무를 통해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
주변 직원들의 응원과 인정,
동기부여가 바로 최고의 식당과
최고의 프로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오늘도 공단 맛집 구내식당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인사노무처
노사협력팀의 멋진 프로분들을 응원하며
2021년 공단은 지금 취재를 마무리 합니다.
왼쪽부터 이대엽 조리사, 설현진 조리사, 황점희 조리사, 신문희 주방장, 김소현 조리사, 김영란 조리사, 임점순 조리사, 신찬영 영양사
사진,글 : 최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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