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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한참이 지나도 아빠의 맹꽁이 딸램이
작성자 맹**
등록일 2023.06.13
아빠~ 딸램왔슈
삶에 너무 치여 죽겄어. 이렇게 힘들때는 그늘이 되어줄 아빠가 있으면 참 좋겠다.
아빠가 늘 비교는 나쁘다했지. 그런데 하나 둘 시집가는 친구들 옆에 서있는 아빠들보면 배도 아프고
질투도 나고 저기 저 친구아빠는 저렇게 옆에있어주는데 우리 아빠는 왜 없나 싶다
우리 딸 멍청해도 좋고 바보여도 좋고 그저 착하게만 살라했지?
그저 착하게 살면 되는 세상이 이제는 아닌가벼..
그렇게만 살다보니 너무 닳고 닳아 괴로워죽겄구먼..
이제는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가 누군가는 봐줬으면하고, 공감이 되길바래.
아빠 나 오늘 퇴사했다. 백수?슈 ㅋ
오늘 퇴사했다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엉엉 우는디 아빠 흉을 보드라
아빠 닮아 정이 많아 맘이 여리대. 그래서 너무 힘들었을거라 토닥 해주대
난 참 아빠를 닮아서 좋아 맘도 여리고 얼굴도 멋지구
아빠가 나중에 꼬옥 나 괴롭게 한사람들 불쌍하게 생각해주고 명치도 때려줘.
아빠 나는 참 편지를 쓸수있는게 좋다.
맨날 자기전에 꿍실꿍실 하는것보다 한잔먹구 여기서 끄적이는게 너무 좋네
산익아 황산익아 내가 언젠가 만날 수 있으면 너무 보고싶은 애비야
나를 다시 또 딸로 만나고싶으면 다음번에는 꼭 오래살아줘라
아빠가 오래살아야 나도 좀 다음번에는 좀 오래 징징거리는 공주님 해보게
아빠 너무 보고싶다 아아! 곧 사탕주는 날이랴~ 아빠가 그리 못먹게하는 담배 쩌꼬랫 꿈에서 한가득 먹어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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