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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할머니 보고싶어요
작성자 최**
등록일 2023.08.17
할머니...
오랫만에 추모의 방에 왔어요
죄송해요...

그동안...
저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힘들때마다 할머니가 곁에 계신거 같았어요..

26살에 첫 암수술한다고 입원했는데
정말 진짜 할머니랑 너무 닮은 할머니랑 같은 입원실을 썼어요..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할머니도 너무 보고싶어서...
그 할머니께 죄송하지만 우리 외할머니랑 너무 닮으셔서 그런데...
저 한번만 안아주시면 안될까요? 해서...
그 할머니 통해서 할머니품을 느꼈어요..

그리고 10년...
결혼할 사람과 할머니 찾아뵙고...
첫째낳고 뵙고...

그리곤 애들 보느라 못?어요...
가야지 하면서도 못가서 죄송해요...

할머니 아시면 많이 슬퍼하시고 속상해하시겠지만...
저 또 암이래요...

이번엔 항암하면서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힘들고 지쳐서...
할머니 뵈면 좀 힘이 날까 싶어서 가고싶었지만...
항암때문에 운전을 못해서 못갔어요..
한달전엔 수술하고요..
이제 방사선 치료 남았어요...

치료끝나면...
꼭 찾아뵐께요...

엄마가 벌써 70이 다 됐어요..
저두 벌써 40이 넘었구요...

할머니 이야기하면서 엄마랑 참 많이 울었던거 같아요

엄마가..나이 70에 제가 항암할때 곁에서 간병해주셔서
그나마 버텼던거 같아요..

할머니...너무 많이 보고싶어요...
할머니 생각하면...마음이 너무 아파요...
엄마가...
할머니 돌아가시던 날
그렇게 목놓아 엄마라고 부르는거 처음봤는데
너무 가슴 저리게 슬펏어요

전 할머니가 어디선가 계시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지내고 있어요..

돌아가신지 13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너무나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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