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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레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할머니
작성자 김**
등록일 2023.08.05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채연이에요.
그동안 저 키워주셔서 감사했어요
어려운 산동네에 연탄을 대주시던,
거리에서도 항상 다른 사람을 도우시던,
누구보다 점잖고 ,단정하고 부지런하시던
할머니를 잊지 못할거에요
더 이상 만나뵙진 못하겠지만
제 마음 속에 할머니는 영원히 생생하게 살아숨쉴 겁니다.
할머니께서 편찮아지시고 언제부턴가 제가 너무 무심했었죠?
못난 손녀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주세요 죄송했습니다
살아 계실 적 잘해드리지 못했기에 슬퍼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해 돌아가셨을 때도 애써 꾸욱 참았었는데..
할머니의 영정 사진을 들고 화장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곱게 화장하시는 할머니 옆에서 기다리는 어린 저의 입술에 발라주시던 루즈,
더 이상 맛볼 수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할머니표 김치,
특유의 코끝을 찌르던 진한 향수 냄새,
그리고 매일 새벽 4시면 울리는 알람 소리와 인기척..

모든 것들이겠죠
하늘나라 천국에서 저와 엄마,아빠 남은 가족들 꼭 지켜봐주세요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살겠습니다
늘 최고라며 엄지를 보이며 웃어주시던 그 모습
항상 마음에 새기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할머니께 영어를 가르쳐드리면서
가장 처음으로 알려드렸던,
그 어떤 말보다 좋아하시던 그 말,
사랑하는 내 할머니
“아이 러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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