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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구의 또 다른 친구 | |
|---|---|
| 작성자 | 박** |
| 등록일 | 2022.10.30 |
| 안녕 원구야! 난 청량고등학교 다니는 준서라고 해 내 별명은 식이 (준식) 애들이 항상 식아 식아 불러 너도 식이라고 불러줘 비록 너랑 나랑 친분이 없고 같은 학교조차 아니였지만 편지를 써 당황하는 거 아니겠지??? 옛날부터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 엄청 많았어 이 편지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줘야 돼 알았지? 막 길다고 넘기기 없기! 실례지만 궁금해서 소연이한테 물어봤어 얘기를 듣고 뭔가 먹먹해지더라고 중학교 1학년 14살이라는 진짜 행복할 시기에 우리보다 조금 일찍 하늘나라에 갔다는게 뭔가 좀 그랬어 가슴이 아프다는 감정이 이런 건가 싶더라고 너가 하늘나라에 가기 전에 나를 한 번이라도 봤으면 이런 일 없게 내가 잘 할 수 있을 자신 있는데 나 한 번이라도 만나주지.. 소연이랑 날 잡아서 너 한 번 만나기로 했어 얘기 들어보니까 레드벨벳 좋아했더며 ㅋㅋㅋ 나도 엄청 좋아했어 포카 엄청 사고 엘범에 돈만 엄청 써버렸지 뭐야ㅠㅠ 난 비록 너의 얼굴을 모르지만 넌 위에서 날 보고있었을 거라 믿어 나 잘생겼지?? 장난이야 ㅋㅋㅋㅋ 사진 살짝 봤는데 너가 나보다 100배 잘 생겼더라 만약에 너만 괜찮다면 나랑 친구하지 않을래? 내가 진짜 친구들 사이에서는 완전 돌아이라는 소리 듣거든 ㅋㅋㅋㅋ 하늘나라는 안 심심해? 심심하면 내려와 소연이 꿈이나 내 꿈에 나타나서 재밌게 놀자 내가 요번에 노래 상을 탔거든 ㅎㅎ 내려오면 불러줄게 특.별.히. 내가 하늘나라 가면 나랑 제일 먼저 친구 해주는 거다! 약속! 박소연보다 먼저 친구 해줘 안 해주면 질투할 거야. 새해가 넘어가기 전에 소연이랑 찾아갈게 그때까지 아프지말고 밥 든든히 먹고 운동 꼬박 하고 오늘 내 꿈에 나와 인사라도 해줘 목소리 듣고싶다 ㅋㅋㅋ 슬때 없는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할말이 너무 많지만 눈물이 코까지 올라와서 생각이 안 난다 생각나면 꼭 다시 쓸게! 첫 번째 건강 두 번째 건강 세 번째 건강! 아자아자 원구 화이팅! 처음 본 사람한테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항상 기도할게 -식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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